정부의 기본적인 검토 방향은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기존의 ‘주’ 단위에서 ‘주·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추가 선택지를 부여하는 안이다. 현행 제도는 기본 근로시간 40시간에 최대 연장근로 시간이 12시간까지 허용된다. 만일 연장근로 관리 단위가 늘어나면 한 주는 52시간보다 길게, 그 다음 주는 52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장치로 11시간 연속휴식 의무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 최대 근로시간은 이론적으로 69시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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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준환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위원장은 이날 유일한 노동계 참석자로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편안에) 반대 의견이 크다”며 “우리는 주 40시간을 위한 사회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부 개편안은) 노동시간을 줄이겠다는 게 맞는지, 글로벌 스탠더드(기준)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연장근로나 유연근로가 (근로자가 알 수 없는) 깜깜이로 결정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노동계 목소리를 충분히 들으셨는지 제일 궁금하다”고 꼬집었다.